첫째는 태열이 정말 심했었고 백일쯤이 되기 전에 아토피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토피 진단기준은 아래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리도맥* 연고, 약을 처방받아와서 먹였습니다. 일단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걱정이 되어 처방받은대로 바르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일단 엄마 아기 모두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아기는 가려워 긁는거 때문에 잠을 심하게 설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계속 긁고 그러다 진물이 나니 따가워 지고.. 그 곁에서 엄마 역시 잠을 못잤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처방해주시는데로.. 연고를 바르기 시작했고 연고를 바르고 2일 정도 지나니 가려움이 잦아 들었는지 잠을 조금씩 길게 자기 시작하더라구요. 정말 그땐 아기 키우는게 처음이라.. 정말 답답하고 힘들었던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황토집이나 편백집으로 이사를 갈수도 없었죠. 그래서 이유식때 정말 신경을 많이 썼던거 같습니다.
아토피 진단 기준
1. 가려움증(Itching)
2. 전형적인 증상 양상과 연령에 따른 증상 부위
-2세미만: 얼굴, 몸, 팔 다리 펴지는 부위(신측부)
-2세이상:얼굴, 목, 팔 다리 접히는 부위(굴측부)
3. 아토피(및 천식, 알러지성 비염)의 개인및 가족력
위 기준에서 2개가 해당되고, 아래 기준에서 4개이상 만족시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1. 백색 건조증
2. 백색 비강진
3. 눈 주위의 습진성 병변 및 색소침착
4. 귀 주위의 습진성 병변
5. 구순염
6. 손,발의 비특이적 습진
7. 두피의 인설(각질)
8.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9. 유두 습진
10. 땀 흘릴 경우의 가려움
11. 백색 피부묘기증(Dermographism)
12. 피부단자시험 양성반응
13. IgE 증가
14. 피부감염의 증가
해당기준을 만족하더라도 건선,백선,장미색비강진 등 다양한 피부병과의감별은 쉽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의상담을 받아서 아토피 피부염이 맞는지 확인받아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이 개인마다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딱 한가지 기준으로 진단을 할 수 없습니다. 임상 양상이 워낙 인종이나 연령별로 다르기 때문에 확립된 기준은 없으나 보통 Hanifin 과 Rajka 진단 기준을 많이 활용합니다.
Hanafin과 Rajka의 진단기준은 4가지 주 증상중 3가지, 23가지 부증상중 3가지에 해당증상이 있으면 아토피로 진단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진단기준은 한국인과 맞지않는 부분이 있어서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 학회가 한국인의 진단기준을 위와 같이 정했습니다.
다시 초기 이유시에 대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이유식을 시작할때가 왔습니다. 그러나 엄마로서는 고민되는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특히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알레르기 걱정도 많아졌습니다. 알레르기 위험을 최소화한 이유식을 알아봅시다.
<알레르기예방 초기 이유식 주의할점 7가지>
I 생후 6개월 전에는 시작하지 않습니다.
:이유식은 너무 늦어도 문제지만 너무 빨라도 문제가 됩니다. 빨리 시작한 이유식은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이 될수 있습니다. 알레르리가 없는 아이라면 5개월 무렵 서서히 시작해도 좋지만 집안에 알레르기 내력이 있다면 6개월에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I 재료는 한 가지씩 첨가 합니다.
: 초기 이유식의 목적은 영양공급이 아니라 씹는 연습을 시키는데 있습니다. 영양가가 풍부한 이유식을 주겠다는 욕심으로 네 다섯가지 재료를 섞어서 주면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을때 어느 재료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한가지 재료를 2~3일씩 돌아가면서 먹이고 두가지 이상의 재료를 첨가할때는 한번에 한가지씩 추가해서 조리합니다.
I 간을 하지 않습니다.
:과다한 나트룸에 아이가 길들여 지면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기는 힘듭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재료 자체의 맛을 음미하게 하는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단맛은 단호박,고구마,당근, 양배추 등 뭉글하게 끓인 것으로 대체하고 짭짤한 맛은 8개월 이후부터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의 천연 조미료를 이용합니다.
I 먹는 순서를 지킵니다.
: 예전에는 생후 2 개월때 과일즙 부터 먹였지만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쌀미음부터 먹이고 서서히 야채 한가지씩을 첨가하는것은 기본,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달걀 흰자, 두부등의 단백질 식품이므로 8개월이후 부터 추가합니다. 이밖에 각종 재료에 대한 시작시기를 알아두어야 합니다.
I 개인차를 존중합니다.
: 아이개인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입맛이 다르므로 다른아이와 비교하여 동일시 하지말고,각 객인에 맞는 태도를 취합니다..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시가와 정도도 아이마다 다르므도 '내아이'에 맞게 이유식을 시도합니다.
I 서두르거나 무리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진행합니다.
: 식욕이 떨어지거나 먹는 방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초조해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진행합니다. 오히려 빨리빨리, 조숙해지도록 식품의 단단함, 크기 등을 단계적으로 늘려갑니다.
초기 이유식 재료
5개월 - 곡물 - 쌀미음, 찹쌀미음 :: 재료::> 쌀, 찹쌀
5개월 - 육류 -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로 먹입니다 :: 재료::> 쇠고기
5개월 - 야채 - 살짝 데쳐서 ,껍질제거후 사용합니다 ::재료::> 감자, 고구마, 단호박,무, 브로콜리, 애호박, 청경채,오이
5개월 - 과일 - 삶아서 곱게 갈아서 체에 걸려 사용합니다. ::재료::> 사과, 배
6개월 - 곡물 - 부드럽게 찌거나 갈아서 먹입니다. ::재료::> 쌀, 찹쌀, 수수
6개월 - 육류 - 지방을 제거한 살코기로 먹입니다. :: 재료::>쇠고기, 닭고기
6개월 - 채소 및 기타 - 한번씩 데치거나 익혀서 사용합니다. ::재료::> 감자,고구마,단호박, 무, 브로콜리, 애호박, 청경채, 오이, 시금치,비타민,알배추,양배추, 밤,당근,비트,완두콩,강낭콩,계란노른자, 연두부
6개월 - 과일 - 생으로 곱게 갈아서 먹입니다. ::재료::> 사과, 배, 자두, 바나나, 수박
7개월 : 5.6개월 재료들에서 양파,케일 추가 됩니다.
저는 분유 먹는거보다 이유식이 조금더 수월할거라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유식 할때만 기다렸던거 같아요.. 그런데 분유먹일때가 정말 더 편했구나 했던 시기였던거 같아요. 지금은 두아이 모두 눈에 보일 정도로 아토피 증상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초기 이유식 피해야할 재료 궁합이나 초기이유식 메뉴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오늘도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이말을 첫째 백일 무렵?엔 정말.. 싫어했던말이였는데요.. 이 말을 싫어하면서도 많이 되뇌였던거 같습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 끝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터널 속에서 ' 이또한 지나가리라.' 이말과 임재범 노래가 그때 육아의 큰 힘이 되었던거 같아요. 지금은 양육자에서 학부모가 되어보니.. 아.. 정말.. 그때가 좋았구나 싶은 생각도 잠시 듭니다. 저역시 지금도 또다른 캄캄한 터널 속을 걸어 가고있습니다. 캄캄한 터널 속에서 빛줄기 까지는 아니여도 잠시나마 힐링이나 도움이 되는 글이 될수있길 오늘도 열심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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