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점심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오늘은 첫째가 즐겨먹지 않는 시금치 무침으로 영양소 섭취를 해 드려 보기 위해 선택했습니다. 겨울방학이 되었지만 이젠.... 돌 밥 돌 밥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습니다. 코로나에게 또 감사해야 할 일이 있네요. 아이들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해 줌에 감사.. 돌 밥, 돌 밥 일상이 어색하지 않아 겨울방학이 더 이상 뒷목 잡을 일이 아니라는 거에 감사해봅니다. (아... 코로나야.... 고맙다..... 근데 언제쯤.. 안녕해줄 수 있을까?)
오늘은 요리 목표는 ' 시금치는 맛없는 음식이 아니란다'입니다. 같이 시금치를 다듬고 흔쾌히 씻어준다는 첫째에게 맡겨놓고 사진을 찍어 놓고 싶었지만.., ' 엄마 왈: 사진 찍어도 돼요?' '첫째: 아니요' 네네.. 아쉬움을 달래고 시금치 무침 같이 만드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사진까지 필요하시면 워낙 잘 찍어서 올리시는 요리 전문 블로거에 도움을 받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저의 목표는.. '시금치는 맛없는 반찬이 아니란다.'와 엄청 쉬운 시금치 무침에 일단 집중하기 위해서 첫째, 둘째와 도전해 보았습니다.
시금치는 맛없는 음식이 아니란다. 도전!!
1단계 - 시금치 손질, 시금치 데치기, 시금치 무침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요리)
1단계
II Recipe
시금치 250g 정도?, 데치기용 소금 1 숟갈, 국간장(홍게 간장) or액젓(선택), 참기름, 깨소금, 다진 마늘 조금
다진 마늘을 제외한 나머지는 기본 어른 숟가락 1스푼으로 생각하여 넣으시고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국간장 1/2 +액젓 1/2 사용하였습니다.
1. 시금치가 물렀거나 못 먹는 이파리 등을 제거해주세요.
> 아이들 전달 언어: '색깔이 엄청 진한 초록색, 노란색, 힘없는 아이들을 찾아주세요'
(초3 남자, 5살 여자 아이.. 너무 좋아하는데요? 정말 순삭 정리했습니다.
2. 흙을 제거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어 주는 게 좋습니다.
> 저는 볼에 담아서 아이가 흔들어 씻을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3.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부어 주시고 소금 1스푼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4. 물이 끓으면 시금치를 딱 30초 정도 데쳐주었습니다..
>이건 불이라 아직 10살도 위험하니 제가 직접 했습니다.
5. 볼에 찬물을 넣고 다시 한번 헹궈서 물기 없이 꽉 짜주세요
6. 저는 아이들과 먹어야 해서 여기서 먹기 좋게 잘라주었습니다.
7. 볼에 시금치, 마늘, 깨소금(간 것), 참기름, 간장을 넣고 조물 조물 해주세요 (끝!)
> 아이들이 직접 재료들을 넣고 조물 조물 해줬습니다.
드디어 1단계 - 시금치 손질, 시금치 데치기, 시금치 무침을 아이들과 무사히 끝냈습니다. 1단계가 끝나고 아이들의 반응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서였을까요? 엄마의 바람 때문이었을까요? 시식을 하고 난 후 시금치 무침을 먹지 않았던 첫째의 반응은 ' 우와 너무 맛있는데?'였습니다. 자, 그럼 이제 점심을 만들어서 먹어 봐야겠죠? 정말 겨울 방학이 되면 아이 식단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습니다. 같이 놀아 주기도 해야 하고, 밥도 차려줘야 하고, 놀아줘야 하고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랍니다.
2단계 아이와 요리 - 소고기 시금치 비빔밥
I 음식궁합
: 소고기의 철분, 인, 우황의 산성 성분과 시금치의 알칼리성 성분이 잘 어울립니다. 깨의 단백질 지방이 시금치의 부족한 부분을 조화롭게 해 줍니다.
소고기 시금치 비빔밥
Recipe
시금치 무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소고기 시금치 비빔밥은 이미 2/3를 끝낸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시금치 무침, 다진 소고기 50g, 다진 마늘 조금, 간장 or액젓, 참기름 (고추장은 선택)
1. 프라이팬에 다진 마늘 조금, 식용유 넣고 달달 볶아 줍니다.
2. 1에 다진 소고기 넣고 달달달 볶아 줍니다. (끝)
3. 볼에 시금치 무침, 다진 소고기 볶은 것, 밥 2 공기, 간장 1/2+액젓 1/2, 참기름, 넣고 비벼 주세요.
> 모두 아이들이 넣을 수 있게 준비해주었습니다.
기본 1스푼을 기준으로 두시고 취향에 맞게 가감하여 드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싱거우시면 간장을 조금씩 더 넣어 주시면 됩니다.
아이와 요리 2단계까지 끝났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은 어떤 반응 일지 궁금했습니다. 시금치 무침을 먹지 않던 아이가 드디어 너무 맛있게 밥을 뚝딱 한 그릇 먹었습니다. 저는 고추장에 비벼서 먹었는데 왜 이렇게 맛있는 거죠? (하하하)
오늘 아이와 함께 하는 요리 목표였던 '시금치는 맛없는 반찬이 아니란다'는 목표 달성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저희가 오늘 만들었던 시금치가 남해 시금치였습니다. 덕분에 지도 펴 놓고 남해도 찾아보고 남해에서 시금치가 어떻게 만들어서 우리가 먹게 되었는지도 함께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남해 시금치 고마워요.
I 시금치 효능
시금치는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 성분이 다량 함유된 녹황색 채소로 성장기 아이들, 여성과 임산부, 노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유익한 식재료입니다. 시금치는 3대 영양소뿐 아니라 수분, 비타민, 무기질 등을 다량 함유한 완전 영양 식품입니다. 시금치의 엽산은 뇌 기능을 개선하여 치매 위험을 감소해주면 세포와 DNA분열에 관여해 기형아 출생 위험을 낮춰주는 등 노인과 가임기 여성에게 효과적인 식품입니다. 시금치의 붉은색 뿌리에는 인체에 해로운 요산을 분해하여 배출시키는 구리와 망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잎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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