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너무 몸이 지치는 날인 거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든 건.. 어른. 아이. 차이가 없나 봐요. 금요일 아침은 더욱이 일어나기 힘들어 마지막 알람이 울릴 때까지 누워서 뒹굴랑 뒹굴랑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아서 더욱이 처지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하교 , 하원하기 전까지 집안일과 문제집 채점 등을 부지런히 마무리해놓고 커피 한잔도 여유 있게 하지 못했는데... 하교 시간이 돌아옵니다. 시계는 그저 묵묵히 1초씩.. 1초씩.. 가던 길을 지나갈 뿐인데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부랴부랴 정리해놓고 1호와 2호를 픽업하고 바깥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1호의 줄넘기 연습이 한창이라.. 오늘도 줄넘기 연습을 열심히 하고 같이 달리기도 하고 들어왔습니다. 근데 돌아오자마자 배고프다고. 간식을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요구들도 엄청 많습니다. (아가들아 나도 금요일일은 몸이 처지고 피곤하단다. ^^ 어색한 미소를 지어 줍니다. ㅋㅋ)

집에서 소떡소떡 만들기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간식으로 소떡소떡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
(그냥. 과일 먹지.. ㅠㅠ)
소떡 소떡이라.. 냉장고를 급하게 스캔해 봅니다.
어디 있니? 소떡소떡
(소스도 없고.. 아.. 어떡하지?)
(쿠*에 판매하고 있던데 미리 주문해놓을걸..)
마음의 소리들이 마구마구 튀어나옵니다.
지난주에 소풍 때 도시락 싸며
일부 남은 비엔나와 떡볶이 떡을 찾았습니다.
자 이제 만들어 볼까요?
집에서 소떡소떡 만들기
재료 : 비엔나소시지, 떡볶이 떡. 소떡소떡 끼울 꼬지 , 소스?
만드는 방법
①비엔나소시지를 뜨거운 물에 데쳐 줍니다.(염분도 줄여주고, 첨가물도 제거하는 목적입니다. )
②떡볶이 떡은 하나씩 떼어내서 준비해 둡니다.
③꼬치에 소시지 > 떡> 소시지> 떡 순서대로 꼬치를 끼워줍니다.
④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앞뒤로 살짝살짝 구워줍니다.
(에어 후라이어 애정 하는 1인 이로 먼저 에어 후라이어에 구워 봤습니다. 근데.. 프라이팬에서 구워 주는 게 30배는 더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의 개인적 취향 이겠지만. 저희 아이들은 프라이팬이 압승!)
소떡소떡 소스 만들기
-고추장 1숟가락 듬뿍, 올리고당 1~ 1.5 숟가락 , 케첩 1숟가락 , 진간장 1숟가락, 다진 마늘, 참기름 조금
오~ 엄마 진짜 대박 맛있어
으~~ 행복해
맛있게 먹으면서 행복하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볼 때..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고 저까지 행복해지는 거 같습니다. 어색한 미소를 지었던 것을 반성하게 하는 리액션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걱정을 살짝 했는데 다행히도 그렇게 맛이 없진 않았나 봅니다. 소스는 저희 집엔 케첩이 없어서 집에 있는 비빔면 소스?( 팔*에서 나온 비빔면 소스가 있어서. 그걸 사용했습니다.) 오늘 소떡소떡 소스는 비빔면 소스 + 올리고당 1: 0.5 비율 정도로 넣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음식이 단걸.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 극히.. 소량 넣었습니다. 호불호가 있을 거 같은 맛입니다만 맥주 안주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 (1호는 소스를 발라서 먹었지만. 2호는 소스 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그게 더 맛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비빔면 소스라 매운맛이 있어서 싫었나 봅니다. )
일주일의 마무리를 소떡소떡으로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어찌 됐든 집에 있는 메뉴로 급조한 소떡소떡을 맛있게 만들어 먹었답니다. ^^ 이번 주도 정신없이 한주를 달려온 거 같습니다. 이제 아이 들고 함께 주말을 보낼 준비를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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