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화를 낼 때 아이가 받는 영향
자상하고 부드러운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현실 속에서 천방지축 좌충우돌하는 아이와 부딪히면 하루에도 몇 번씩 소리를 지르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엄마가 화를 냈을 때 아이가 받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빈다. 누구나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화가 난 상태가 되면 상대방에게 신경질 적이거나 냉담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엄마 역시 아이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게 되는데, 이는 아이의 정서 발달에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행복하고 유쾌한 감정보다 불유쾌하고 불행한 감정을 더 많이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세상은 참 나쁘고 재미없는 곳이야'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또 엄마가 자신의 화를 아이에게 폭발시켜서 엉뚱하게 화를 내거나 사소한 일로 심하게 야단을 치면 아이는 '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 나는 나쁜 아이구나'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은 평생토록 아이에게 상처와 멍에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큰 장애물이 됩니다.
아이에게 화를 냈을때는 반드시 사과해야 합니다.
: 사실 '분노'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에게 화풀이로 심하게 혼내거나 야단친 후 곧바로 밀려드는 죄책감 및 아이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후회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납니다. 엄마가 현재 자신의 감정이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아이를 야단치지 ㅇ낳아야 합니다. 야단 칠 일이 있어도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은 순간적으로 폭발했다가 다시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현재의 상태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화를 폭발시켰다고 ' 나는 나쁜 엄마야'라고 필요 없는 죄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미 입은 심리적 상처를 어루만져 주고, 이와 더불어 서 아이에게 사과하는 것이 빈다. 사과하는 것은 마치 고장 난 기계나 옷가지를 수선(repair)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사과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면, 아이가 입은 상처는 영원히 아이의 마음속에 흉터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도 남아 있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 함으로써 이다음의 육아를 더욱 자신감 있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갈 수 있습니다.
<엄마의 감정 조절을 도와주는 방법>
I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육아 태도를 버려라
:엄마들은 자신의 뜻대로 아이가 되지않을때 화를 많이 냅니다. 기대에 못 치는 엄마 자신의 모습으로 인해 좌절감을 느끼고 그것을 자기 자신과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기대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저 엄마와 아이가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가장 좋은 육아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깨끗한 옷이나 좋은 교구는 필요 없을지 모릅니다. 행복한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I 부부간의 갈등을 줄여야 합니다.
: 엄마의 화 중 많은 부분은 육아에 참여 하지 않는 남편,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남편으로 인한 분노나 적개심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I 자기자신의 심리적 갈등을 해결해야 합니다.
: 어떤엄마는 아이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전업주부는 자기 일을 해나가는 취업주부를 , 취업주부는 편안하게 집에서 아이를 보는 전업 주부의 처지를 부러워합니다. 자신의 처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실 아이는 약 5년만 기다리면 스스로 커가므로 그때까지는 엄마 자신만을 위한 계획을 잠깐 미뤄 두는 것이지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화를 좀 덜 내는 방법
1. 짜증 일지를 써봅니다.
: 하루에 내가 몇 번 짜증을 냈는지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 또는 주로 어느시간대에 짜증을 내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여 기록해 봅니다. 한 달 만 기록해보면 자신의 모습이 데이터로 변환되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그러면 냉정하고 객곽적으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떠한 특정 상황에서 매번 짜증을 내는 것이 확인된다면, 가급적 그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합니다.
2. 화가 날때 일단 꾹 참고 본다.
: 짜증이 막 올라오려고 느껴지는 순간 '그만(STOP)'이라고 주문을 외워 봅니다. 혼잣말하는 것처럼 약간 소리를 내서 외워봅니다. 그러면 몇 초안에 울컥 치밀어 올랐던 화가 다소 가라앉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천천히 심 호흡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 지속되면, 그 자리 또는 그 상황을 피합니다. 잠시 밖에 나갔다 오거나 또는 다른 방에 갑니다. ' 화'란 일시적으로 폭발하는 것이지 , 결코 그 상태로 계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화가 가라앉고 사라질 때까지 일부러 시간을 보내 봅니다.
3.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합니다.
: 평소에 화를 많이 내는 사람은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먼저 찾습니다.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매일 확보하여 명상을 하든지, 뜨개질을 하든지, 일기를 쓰든지, TV를 보든지, 책을 읽든지, 음악을 듣든지 등 자신에게 적합한 활동을 골라서 시도해 봅니다. 가능하다면 1주일에 한 번쯤 두세 시간 베이비 시터에게 아이를 맡기고 그 시간을 즐김과 동시에 신체적, 정신적 휴식의 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엄마에게도 충전이 필요한 법입니다.
4. 마음껏, 거침없이 수다를 떱니다.
: 혼자서 스스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도 중요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마음속에 쌓인 불만과 화를 수다를 통하여 해소해 봅니다. 제일 이상적인 대화 상대는 남편이지만, 남편과 이야기하다 보면 더 화가 치민다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동네 아줌마, 언니, 동생, 친구 등을 찾아보는 것이 낫습니다. 한참 그들과 얘기하다 보면 마음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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